코로나 이후 마스크를 대량 구입하다 보니 집에 마스크 후크가 쌓여가더라구요.
이걸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 '마스크 걸이대' 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준비물 : 마스크 후크, 클레이, 후크를 걸 수 있는 판
후크를 걸 수 있는 판으로 이전에 액자 리폼하면서 남았던 액자 뒤판을 활용했어요.
클레이를 고정할 수 있는 약간 두꺼운 판이면 무엇이든지 가능할 것 같아요 :)
우선 아이들과 마스크 걸이를 무슨 모양으로 만들지 정해요. 동물 모양도 있었고, 꽃 모양 의견도 나왔는데, 우리 가족이 하나씩 사용하는 것이니 우리 가족 '얼굴' 모양을 만들기로 했어요.
둥글둥글. 하얀색 클레이를 굴려서 마스크 후크의 벌어진 부분이 밖으로 나오게해서 쏙 클레이 안에 넣어주었어요.
후크의 벌어진 부분으로 마스크를 불편하지 않게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을 잘 잡아주세요.
셔니가 옆에서 모양을 뽑아내는 클레이 기계로 무지개 라면을 만들겠다고 클레이 색을 섞어서 뽑아내는데, 색도 모양도 너무 이쁜거예요.
이걸 활용해서 그대로 가족들의 머리를 만들기로 했어요.
꼬불꼬불 뽑힌 모양 그대로 클레이 얼굴 위에 툭툭 얹어만 줘도 꼭 방금 미용실에서 스타일링한 머리 같죠?
셔니가 자기 머리는 꼭 짧게 해달라며~ 클레이도 더위타는거니..
원래는 빨대를 반으로 갈라, 클레이에 콕콕 찍어 눈과 입모양에 오목한 입체감을 주려고 했는데,
클레이 하다 말고 밖에서 수업듣고 오는 바람에 클레이가 좀 굳어버렸어요..
Tip : 클레이 할 때 빨대를 잘라서 얼굴 모양을 만들면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결국에 그냥 네임펜으로 그렸어요.
사실 저도 얼굴 그림은 자신없는데, 전에 셔니가 '에바 알머슨' 전 키즈 아뜰리에 당시에 에바 알머슨의 그림체 위에 색채를 더하니 그럴싸한 작품이 나왔던게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단순하지만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에바알머슨의 그림체를 따라 눈매를 그렸어요.
"엄마, 이거 설마 입이야?"
아니야.. 아니라고..
완성된 얼굴은 이제 수채화 물감으로 칠해줍니다.
처음부터 살구색 클레이로 얼굴을 만들어도 좋지만, 저는 볼터치 색감을 자연스럽게 더해주고 싶어서 흰색 클레이로 얼굴을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살색 물감이 클레이의 미세한 틈 사이에서 뭉치는 경우도 있으니, 좀더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선 처음부터 살구색 클레이를 조합해서 만드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빨간색 네임펜으로 웃는 입을 더해서 완성했습니다.
뒤에 노끈을 걸어 현관 장식장 바로 옆에 아이들도 손이 닿는 높이에 달아두었어요.
셔니가 전에 키즈아뜰리에에서 만들어온 작품 옆에 두니 더 어울리죠?
마스크 걸이 간 간격이 약간 좁은 듯 싶지만, 아이들은 마스크 줄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줄을 걸다보니 마스크끼리 겹쳐지는 불상사는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어요.
전에는 선반 위에 마스크를 그냥 뒀는데, 이렇게 마스크 후크를 이용해 마스크 걸이를 만들어두니 훨씬 위생적으로 관리가 될 것 같아요 :)
남은 후크는 아이들이 연결해가며 성을 짓기도 하네요. 가끔씩은 날 것 그대로를 던져줘도 잘 노는 우리 아이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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