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리페인팅을 한지 꽤 됐지만, 아직까지도 엄마가 티라투스와 크라이오의 눈을 멋지게 그려줬다고 칭찬을 해주는 셔니 덕에 용기가 생겨 써내려가보는 포스팅.
(10만원이 넘는 가격을 책정하면서 허접한 퀄리티의 장난감을 뱉어놓은 헬로카봇에 대한 분노는 조금만 담았습니다. )
헬로카봇 옴파로스섬의 비밀
나도 셔니도 재미있게 본 영화지만, 역시나 엄마들 등골브레이커로 소문난 '영실업'에서는 영화만 내놓지 않고 그에 맞춘 헬로카봇 장난감까지 시장에 내놓았다.
나는 격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할아버지 찬스로 들어오게된 '헬로카봇 티라이오'
트럭 코어, 과거의 공룡 티라투스, 미래의 사자 크라이오가 3단 합체해서 변신하는 로보트.
합체 과정이야 뭐 믿고보는 영실업님이 멋들어지게 만들어주셨으나 문제는 진짜 심각한 색감..
세상에.. 티라투스 갓 태어났냐고.. 그냥 빨강도 아니고 약간 형광빨강이야 심지어..ㅠㅠ
크라이오는 그나마 갈기 빨이 있지만 역시나 눈은 흐리멍텅..
심지어 로보트를 처음 빼내 든 아이 입에서도 왜이렇게 달라?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몇 번이나 색을 칠할까 말까 고민했다가, 칠했다가 아예 망치면 어떡하지 불안감도 엄습했다가,
어차피 망쳐도 지금보다야 낫겠지 싶어 (영실업 미안) 결국 붓을 빼들었다.
헬로카봇 리페인팅 준비물 : 멀쩡한 헬로카봇, 아크릴 물감, 붓
헬로카봇 옴파로스섬의 비밀 영화 볼 당시에 가져온 팜플렛을 앞에 두고 비장하게 붓을 든 후,
아이에게 충분히 참혹한 결과가 뒤따를 수도 있음을 설명한 후 쓱쓱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미술전공자도 아니고 그림그리기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셔니는 옆에서 쳐다보고.. 그렇게 떨면서 마친 크라이언 리페인팅.
짠. 몸통은 그냥 두고 갈기만 칠했는데도 분위기가 훨씬 달라졌다.
호기롭게 엄마 손에 장난감을 맡겨놓고 내심 노심초사 어깨에 달라붙어 물감칠 하던 것을 지켜보던 셔니의 입에서도 감탄사가 마구마구 튀어나왔다.
리페인팅 전 티라투스와의 투샷. 색을 입힌 크라이언이 훨씬 돋보인다.
아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금방 완성한 티라투스.
자세히보면 그냥 얼룩덜룩인데, 워낙에 기본 색이 조촐했던 까닭인지 차라리 얼룩덜룩한 색감이 훨씬 생동감있어 보인다.
가장 성심성의껏 찍었던 눈. 진짜 눈동자 유무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바비인형들을 왜 리페인팅 하는지 알 것 같던 순간이다.
셔니는 여전히 갖고 놀다가 가끔 크라이언과 티라이오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고 어떻게 칠했었냐고 물어보곤 한다. 후훗
진짜.. 영실업.. 헬로카봇 장난감 눈동자 정도는 앞으로 꼭 붙여나오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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