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을 꾸며주었어요♡
하루하루 폭풍성장하더니 이제 완연한 올챙이가 된 우리집 개구리알들.
오밀조밀 헤엄도 잘 치는데 썰렁한 어항이 왜인지 아쉬워 집에 있던 재료들로 어항을 꾸며주었다.
조악하지만 가짜 해초도 넣고, 색색깔 돌멩이들도 깨끗하게 씻어서 넣어주니 그럴싸하다.
워낙에 어항이 미니미 사이즈라 채우는게 어렵진 않았다.
올챙이들이 돌멩이나 수초사이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해서 꾸며줬는데, 돌 틈이나 수초 뒤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에 드나? 싶기도 하고.
어항꾸미기는 모두 재료만 준비해주고 아이들이 꾸몄다. 직접 돌멩이와 색자갈을 넣어 꾸며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흐트러질까봐 어항을 조심조심히 다루는 모습이 귀엽다.
어두운 색의 돌멩이도 함께 넣어줬는데, 올챙이가 그 위에 있을 때면 잘 보이지 않는다.
올챙이가 실제 사는 자연의 돌멩이는 저런 색이었는데, 새삼 올챙이의 보호색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셔니의 개구리알 관찰일기 9일차
셔니의 관찰일기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사항들 중 하나인 천적.
"엄마, 우리가 놓아주면 천적들한테 위험하지 않을까?"
셔니의 개구리알 관찰일기 10일차
집에서 계속 우리가 밥도 주고 편하게 살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이 조그마한 어항에 갇혀있는 거잖아.
나가서 직접 먹이도 잡고, 더 넓은 곳에서 헤엄도 치고, 많은 친구들도 사귀며 그렇게 살아야지.
곰곰히 듣고 있던 셔니가 한마디 더 한다.
"엄마, 난 평생 엄마 아빠랑 같이 살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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