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거나 사모은 브로치와 뱃지를 상자 안에 두었는데,
매번 아이들이 구경한다고 박스를 열어 보는 모습을 보면
뾰족한 바늘에 손이 다칠까 영 걱정되는게 아니었어요.
마침 결혼식 때 포토테이블에 올렸던 빛바랜 하얀색 액자 프레임을 발견해서,
브로치 프레임으로 리폼하기로 했어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액자 프레임이죠.
결혼식 때 이후로 방치된 상태로 이사도 다니며 프레임 이곳 저곳에 금도 가있는 상태예요.
액자에서 유리판과 나무 뒷판을 분리해줬어요.
유리판과 뒷판 사이에 공간이 있는 액자면 유리를 끼운 상태로 둬도 되는데,
공간이 없기도 하고 나중에 뱃지를 쉽게 뻬고 넣을 수 있도록 '오픈형' 프레임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유리판과 뒷판을 제거한 액자 프레임은 더욱 낡아보이네요.
집에 있던 우드락에 액자 뒷판을 대고 모양을 따라서 그려줬어요.
우드락이 브로치나 뱃지를 빼고 넣기 훨씬 쉽지요.
액자 뒷판 사이즈에 맞는 모양대로 칼로 잘라줍니다.
(칼로 자를 때는 항상 바닥에 두꺼운 박스 등을 깔아서 바닥이나 책상에 칼자국이 남는 일이 없도록 해요!)
다 잘랐으면 액자 프레임에 사이즈가 맞는지 넣어봅니다.
딱 맞네요 :)
르쿠르제 테이블보.. 신혼 초에 쓰고 계속 있던 천이예요.
옥스포드 면 같은 재질이라 탄탄해서 뱃지 프레임 만드는데 사용하기로 했어요.
우선 액자 프레임 뒤에 천을 대봐서 무늬가 어떻게 들어가면 어울릴지 확인해보구요.
아이들의 뱃지를 꽂아넣을 프레임이기 때문에
셔니와 슈리에게 계속 어떤 색이 더 좋을지, 가로 줄무늬가 이쁠지 세로 줄무늬가 이쁠지
이야기하면서 만들었어요.
천을 대강 가위로 자른 후, 테이프와 스테이플러를 이용해서 우드락에 탄탄하게 고정해줍니다.
천이 흐물거리면 나중에 뱃지를 꽂았을 때 흘러내리는 모양이기도 하고 안이뻐요.
천을 쫙쫙 잡아당겨서 탄탄하게 고정해주세요.
우드락에 천을 두른 후 다시 액자 프레임에 꽂아봅니다.
깔끔하죠?
이제 프레임을 색칠하는 시간!
밝은 색상으로 하려다가 금이 간 부분이 보이지 않겠냐는 셔니의 의견을 수렴해서 어두운 색으로 칠하기로 했어요.
프레임이 마른 후, 우드락으로 만든 뒷판을 조립해 준 후 뱃지들도 끼워줬습니다!
금이 가 있던 액자 프레임이 깔끔한 뱃지 프레임으로 변했어요!
앞유리 없이 오픈형으로 만들어서 뱃지를 빼고 넣기 쉬워요.
셔니 책상 한 켠에 올려줍니다.
한 번 칠해줬더니 프레임에 금이 간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어두운 색이 먼저 장식되어 있던 해리포터 문양과도 잘 어울렸구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 받았던 뱃지와 함께 두니 그럴싸하지요?
뱃지 구경한다고 손으로 뒤적이지 않고 눈으로 한 번에 볼 수 있다며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칼로 자르고 스테이플러로 고정하는 과정이 있어 엄마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했지만,
프레임을 색칠하고 우드락을 감쌀 천을 고르고 배치하는 등 여러 작업에서는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했더니
더 아이들 마음에 드는 뱃지 프레임이 완성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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