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펄러비즈와 레고에 빠져지내다가
오랜만에 미술놀이를 했어요.
준비물 : 청경채, 물감, 도화지
청경채의 밑둥 부분을 자르면 장미꽃 같은 무늬가 나와요.
이파리는 먹고, 이 밑둥에 물감을 묻혀 도장찍기 놀이를 하는거예요.
색색깔의 물감을 준비 후, 도화지에 찍어주면 된답니다.
도장을 물감에 그냥 담궜다가 찍는 것보다,
좌우로 문질문질 했다가 찍는 것이
물감이 뭉치는 현상도 적고 더 선명하게 찍혀요.
(셔니가 가르쳐준 꿀팁이랍니다.)
쭉쭉 찍으면 되는 일이라, 도장찍는 놀이는 10분도 안되서
끝이 났어요.
이쁜 장미꽃들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우선 장미꽃들을 다 동그랗게 잘라줬어요.
모양이 선명하게 잘 나온 장미꽃은 그대로 붙이고,
약간 흐트러져 나온 장미꽃은 공작의 꼬리로 변신시켜
줄거예요.
도장찍은 상태 그대로도 멋진 미술 작품이지만,
아이들과 가위질도 하고 이리저리 배치도 해가며
또 다른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도 재밌었어요.
불사조 모양 장미꽃, 엉덩이 모양 장미꽃도 찾고 웃으며
떠들다보니 어느새 한시간도 넘게 오리며 얘기하고 놀았네요.
잘 나온 장미꽃을 동그랗게 오려붙이니 행성같다는 의견도 있어서 별 스티커를 붙여 마무리해줬어요.
화사한 색감의 장미꽃을 보며 어떻게 아까 그 청경채로 이런 모양이 나오냐며 계속 신기해하네요.
점심은 청경채 이파리가 들어간 된장국을 줬는데, 아까 만져봤던 야채라며 꿀떡꿀떡 잘 먹네요. 요리교실이 아니라 미술놀이에 식재료를 응용해도 잘먹네요 :)
오늘의 작품도 현관 입구에 딱 걸어놨어요.
혹시나 못보고 들어올 서방님에게 리액션 부탁한다고 톡하나 보내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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