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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관찰

[관찰일기] 바다에서 관찰하기 1편 - 게

by With Sean 2020. 9. 15.

아이와 함께 쓰는 관찰일기 - 게

아이가 쓴 관찰일기. 

전에도 수첩이나 남는 이면지 등에 관찰일기를 쓰곤 했는데, 좀 더 큰 연습장에 꾸준히 쓰면 좋을 것 같아 노트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관찰일기의 첫번째 주인공은 '게'

요즘은 사진도 잘 찍을 수 있고, 인화도 잘 되기에 사진으로 기록하려다 아이에게 직접 게의 모습을 그리고 관찰한 내용을 적도록 했어요.
관찰일기를 쓰면서, 셔니에게 '사실'과 '느낌'을 구분해서 적는 방법도 알려줬어요.

아이와 함께 쓰는 관찰일기 - 게

눈에 보이는대로 적으면 그것은 사실. 그런 게를 보며 셔니가 어떤 생각이 들면 그것은 느낌. 
각각의 내용을 <게의 특징> 과 <게를 보고 느낀점> 에 나누어 적자고 했지요. 

어려우면 물어보면서, 쓸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땐 이리저리 힌트도 주며 관찰일기 내용을 채워나갔어요. 

관찰일기의 마지막 활동은 종이로 게를 접기. 
워낙에 컨텐츠가 방대한 요즘이라 유튜브에 잠깐 검색하면 멋진 게를 접을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쓰는 관찰일기 - 게

다음 날, 게에 대한 짧은 다큐를 하나 보고 (역시 너튜브 컨텐츠) 
게의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관찰일기에 살을 붙여주었어요. 

마지막에 자신의 포부를 더해쓰며 마무리한 셔니의 관찰일기. 엄마 눈엔 그저 귀엽고 기특하네요. 셔니 최고♥

8살 오빠가 관찰일기를 쓸 동안, 4살 슈리도 관찰일기를 빠뜨릴 수 없죠!
다만 슈리의 관찰일기는 작성하는 것을 도와주었어요.

슈리에게 게를 보면 어떤 생각이 나는지 물었더니, 기다렸단 듯이 이야기를 하네요 :) 

M : "슈리야, 게를 보면 어때?"
슐 : "게가 움직였으면 좋겠어, 그런데에~ 움직이면 무서워. 그런데에~ 엄마 엄마 게가 아니라 '꽃게'야"

조잘조잘 조그마한 입술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하는 이야기를 관찰일기에 그대로 따라 적었습니다.
게의 모습은 제가 그려주고, 슈리에게 색칠하기를 맡겼더니 알록달록 세상 이쁜 꽃게가 탄생했네요. 

나중에 한글을 읽을 때가 오면 같이 읽어보며,
그때 슈리가 게를 처음 가까이서 보고 이런 얘기를 했노라 어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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